안녕하세요, 밀크T 친구들! 여러분은 평소에 책을 많이 읽나요?
저는 그렇게 자랑할 만한 다독가는 아니지만, 그럼에도 책장에 애장하는 도서 몇 권이 있는데 그 중 한 권이 바로 제가 여러분들께 추천하고자 하는 <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>입니다.
책 제목에서 ‘철학’이란 단어가 가지는 무게(?)에 짓눌려 지레 겁을 먹으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. 아무래도 우리 일반인들이 쉽사리 공감하기 어려운 난해한 내용과 읽을 엄두가 안 나는 어마어마한 분량 덕분에, 보통 철학자들의 이론이나 주장이 담긴 고전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도 가장 읽히지 않는 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. 저 역시도 과거에 겉멋으로 두꺼운 고전을 옆구리에 악세사리 정도로 여기며 들고 다니고는 했는데, 과연 정독을 몇 번이나 했는지는 의문입니다.
먼저 이 책은 전국에 몇 안되는 현직 고등학교 철학 선생님이신 안광복 선생님께서 쓰신 책입니다. 안광복 선생님께서 쓰신 책들을 보면, 글을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쓸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할 만큼 필력이 대단하신 분이시죠. (교내에서도 현란한 입담꾼으로 최고의 셀럽이라는 소문이...)
흔히 ‘철학’이라하면 우리 실생활과는 동떨어져서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그 무엇, 마치 문과생에게 미적분이 그렇듯 딱히 배워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 몰라도 살아가는데 별 지장없는 학문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으실 텐데요.
철학에 까막눈이었던 저에게 미칠 듯한 친절함으로 철학에 눈을 뜨게 해준 이 책을 밀크T 친구들에게 강추합니다. 정독까지는 아니더라도 틈틈이 섹션별로 일독해 보기를 권합니다.
여러분들 어렸을 적 란 과학학습 만화 시리즈를 한 번쯤 읽었을 텐데요. 동심으로 돌아가 끊임 없는 질문(Why?)과 이를 통해 새롭게 인식하면서 이해하려는 태도의 변화를 기대합니다. 정해진 답을 기억하고 그 답을 이용하여 다른 정답을 찾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 우리에게, 과거 철학자들은 스스로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떻게 탐구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.